서울예술대학 총학생회가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78) 서울예대 교수가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관련, 오 교수의 해임과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오 교수의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대에서의 퇴출,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며 "연관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더는 피해가 없도록 빠른 후속조치를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 등 강압적 일들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에 학생회는 총력을 다할 것이며, 이 같은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더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NS를 통해 오 교수가 대표로 있는 극단 목화 출신 배우 등은 "2002년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했을 당시, 오 교수가 술자리에서 내 신체를 만졌다" "연극 뒤풀이에서 주무르고 쓰다듬었다"고 오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오태석 교수는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희곡 '웨딩드레스' 당선을 계기로 등단했다. 이후 '템페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자전거' 등을 연출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