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남측을 방문했다.
25일 오전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현장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우리측 환영단이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맞았다.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방남 소감을 말씀해달라'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2일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되며 논란이 됐다. 천안함 사건 유가족들은 앞서 지난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자유한국당도 나섰다. 한국당은 전날 오후부터 경기 파주 통일대교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연평도 포격 주범 김영철을 위해 국민 대변자인 국회를 짓밟고 애국시민을 짓밟고 있는데 자유대한민국은 누굴 위한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신을 차리고 김영철 방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경찰이 통일대교를 막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애국시민의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견인 차량을 배치하기 시작했다"며 "심지어 김성태 원내대표가 경찰에게 구타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