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미투’ 예언에 금태섭 “어떻게 이런 사람이 지상파 방송 진행”

김어준 ‘미투’ 예언에 금태섭 “어떻게 이런 사람이 지상파 방송 진행”

기사승인 2018-02-25 11:51:51

성폭력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의 공작 가능성을 제기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발언이 논란이다.

김씨는 지난 24일 공개된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제가 예언을 하나 할까봐. 간만에. 이거는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보이는 뉴스"라며 "최근에 미투운동하고 그 다음에 권력 혹은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들 엄청나게 많잖아요. 이걸 보면 '아, 미투운동을 지지해야 되겠다. 그리고 이런 범죄를 엄단해야되겠다' 이게 일반적인,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이걸 보면 어떻게 보이냐. 첫째. 어, 섹스. 좋은 소재. 주목도 높아. 둘째. 진보적 가치죠. 오케이. 그러면 피해자들을 좀 준비시켜서 진보매체를 통해서 등장시켜야 되겠다"라며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예언합니다. 예언"이라며 "그 타겟은 결국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 지지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끝나고 분명 그 방향으로 가는 사람 혹은 기사들이 몰려나올 타이밍"이라고 전망했다.

김씨의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큰 반발을 일으켰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 발언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금 의원은 "눈과 귀가 있다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일을 모를 수가 없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보수가 관련이 있나.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방어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춰줘야 한다는 말인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깊이깊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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