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한명구 “깊이 사죄…교수직·공연 내려놓겠다”

성추행 논란 한명구 “깊이 사죄…교수직·공연 내려놓겠다”

한명구 “깊이 사죄…교수직·공연 내려놓겠다”

기사승인 2018-02-25 15:14:53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한명구 서울예술대학 교수가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 교수는 교수직 사퇴와 공연 등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명구 교수는 25일 오후 사과문을 통해 "제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침묵을 지켜온 한명구 교수는 입장문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져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라며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교수가 극동대 연극연기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당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당사자는 "발 뻗고 주무시지 마세요"라면서 "목격자도 많고 당한 사람도 많다.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며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한명구는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배우로 데뷔해 '덕헤옹주' '고도를 기다리며' '돈키호테' 등으로 주목받았다. 울연극제 신인연기상,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제21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극동대 연극연기학과 교수를 거쳤다.

다음은 한명구 교수가 전한 사과문 전문.

사죄드립니다.

제가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립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립니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져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한명구.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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