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K리그1 2018(클래식)의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울산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같은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전남이, 같은 날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와 서울이 맞대결을 벌인다.
K리그 개막전을 지켜보는 또 다른 묘미는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을 점쳐보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 개막라운드는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강팀들이 먼저 경기를 치르는 만큼, 골을 노리는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프로축구 원년인 1982년부터 2017년까지 터진 역대 시즌 첫 골들의 통계를 보면 흥미롭다.
1982년 K리그 출범 후 지난해까지 35번의 개막 라운드가 있었고, 35번의 시즌 첫 골이 터졌다. 첫 골이 가장 많이 터진 시간대는 전반 15분 이내로, 총 17골이 이 시간대에 들어갔다. 전반 16분~30분대는 9골, 전반 31분~45분대는 6골이 터졌다. 후반에서야 득점이 나온 경우는 3번뿐이었다.
또한 홈경기를 치르는 팀에서 첫 골이 나올 확률이 높다. 1992년 연고지 정착이 시행된 이후 총 28차례의 개막전에서 홈 팀이 첫 골을 넣은 경우가 16번이었다.
첫 골을 기록한 선수의 포지션은 역시 공격수가 가장 많았다. 35골 중 18골이 공격수에게서 나왔다. 다만 2015년 김도혁(인천), 2016년 김두현(성남), 2017년 조성준(광주) 등 최근 3년 동안은 미드필더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K리그 경기장 중 시즌 첫 골이 가장 많이 터진 곳은 “포항스틸야드”다. 총 6회(94, 01, 03, 08, 11, 14)의 시즌 첫 골이 이곳에서 나왔다. 그 다음은 수원종합운동장(4회), 전주월드컵경기장과 동대문운동장(3회)의 순서다. 3월 1일 오후 2시에 경기가 치러지는 전북과 수원의 홈 모두 상당히 높은 확률로 개막 첫 골이 터진 곳들이다.
가장 빠른 개막 첫 골의 주인공은 브라질 출신의 전 포항 소속 공격수 모따다. 모따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전반 3분 2011시즌 개막 첫 골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늦게 터진 골은 2007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전남 전에서 후반 19분 터진 전남 송정현의 골이다.
전북은 최근 A매치에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김신욱과 ACL 조별예선에서 득점포 예열을 마친 이동국, 아드리아노, 티아고 등이 출격 대기중이다. 울산 역시 토요다, 오르샤, 이종호, 이영재 등 강력한 공격진이 버티고 있다. 수원은 데얀, 바그닝요, 임상협 삼각편대의 득점력이 기대되며, 전남은 최근 중국에서 돌아온 하태균과 김영욱, 유고비치 등이 버티고 있다. 제주는 지난 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진성욱과 마그노, 이창민 등의 득점 가능성이 높고, 서울은 박주영과 에반드로의 결정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월 1일(목)
- 전북 : 울산 (14:00, 전주월드컵경기장, KBS1 생중계)
- 수원 : 전남 (14:00, 수원월드컵경기장, SPOTV+ 생중계)
- 제주 : 서울 (16:00, 제주월드컵경기장, MBC SPORTS+, 제주MBC 생중계)
3월 3일(토)
- 포항 : 대구 (14:00, 포항스틸야드, MBC SPORTS+ 생중계)
- 강원 : 인천 (16:00, 춘천송암스포츠타운, SPOTV 생중계)
3월 4일(일)
- 경남 : 상주 (14:00, 창원축구센터, SPOTV2 생중계)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