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미령과 방송인 허지웅이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조미령은 26일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서 요리책 출간 관련 조언을 듣기 위해 ‘방송인 허지웅’이 아닌 ‘작가 허지웅’과 만난다.
한껏 꾸민 조미령은 이날 방송에서 ‘비행소녀’의 MC 허지웅을 만났다. 허지웅을 만난 조미령은 “밖에서 보니까 너 왜 이렇게 멋지냐”라며 “안에서 볼 때와 뭔가 다른 분위기”라고 애교 섞인 인사를 건넸다. 허지웅 역시 “원래 안에서도 멋진데”라며 “오늘 우리 데이트하는 거야”라고 말해 스튜디오에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둘이 뭐냐” “진짜 데이트다” “저건 연인끼리 하는 말인데” “연인 느낌이 나는데 수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지웅이 그녀를 펜 카페로 이끌었다. 허지웅은 “장비를 갖추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면서 “누나가 이제 글을 쓰려고 하는데, 글을 자주 써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여기서 누나 선물로 펜 하나 사주고 싶었다”고 작가로서의 노하우를 전했다.
이에 조미령은 “내가 감히 무슨 글을 쓰느냐”며 “누구나 책을 내고 싶다는 로망이 있듯,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셰프님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없어졌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요리책이라고 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나의 모습도 함께 보여줘야 하는데 나를 보여줄 자신이 없다”며 “또 책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 같은 느낌이 크다. 생각보다 복잡한 책 출판 과정에 의욕만 앞선 거 아닌지, ‘내가 과연 책을 낼 수 있을까’란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준비돼 있다”면서 “간혹 나한테 글을 보내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좋다고 책을 내보라’고 말을 해도 ‘다들 하나같이 준비가 안됐다’고 다 똑같이 이야기를 한다. 그 준비를 누가 정해주느냐. 그 준비 기다리다가 늙어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딱 10년 전, 서른이 되던 해 첫 책을 냈다”며 “준비가 안 된 것 같았는데, 책을 낸 뒤 독자들을 만나 의견도 듣고 하면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더라. 준비는 출판과 함께하면 된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설득했다.
이에 조미령이 “나는 편지도 잘 못 쓰는데”라고 하자, 허지웅은 “그래서 지금부터 글을 써 버릇해야 한다. 평소 생각나는 걸 적는 버릇이 필요하다. 그래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을 건넸다.
허지웅과 조미령이 출연하는 ‘비행소녀’는 26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