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허재 감독 “선수들이 존프레스에 당한 게 패인”

[현장인터뷰] 허재 감독 “선수들이 존프레스에 당한 게 패인”

기사승인 2018-02-26 22:15:36

“존프레스를 의식했지만 선수들이 당황해 턴오버를 범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뉴질랜드와의 홈경기에서 84대93으로 패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외곽슛 수비에서 뒤지며 경기를 내줬다.

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운 경기였다. 디펜스에서 우리가 상대의 픽앤롤에 당했다. 존프레스를 의식했지만 급하다보니 선수들이 턴오버를 범했다”며 “점수를 벌릴 수 있을 때 못 벌린 게 아쉬운 것 같다. 대체적으로 라틀리프가 들어와서 리바운드나 높이에서 많이 안 질 줄 알았는데 높이에서 진 것도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라틀리프가 들어오고 한국의 좋았던 움직임이 오히려 사라진 것 같다는 뉴질랜드 감독의 평가엔 “라틀리프가 들어와서 잘 안됐다기보단 라틀리프가 포스트를 할 때 선수들이 외곽에서 움직여주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라틀리프가 존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떨어졌다. 연습을 하긴 했는데 조금은 미숙했던 것 같다. 좋았던 점은 콤비네이션이라던지 미들라인 슛은 좋았다. 다음엔 라틀리프와 함께 외곽에서도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면 강압 수비를 의식하고 있었음에도 고전했던 것에 대해선 “중국전에서 뉴질랜드가 프레스를 사용하는 비디오 봤다. 4번이나 3번이 센터라인까지 나와 볼을 잡아주기로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위협적이기 보단 우리가 프론트 코트로 넘어갈 때 시간을 소요하게 만드는 디펜스이기 때문에 힘을 주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턴오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감독은 “나중에는 득점으로 연결은 안됐지만 그래도 오세근, 최부경 등이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프레스를 넘어올 순 있었던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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