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첫 ‘미투’ 가해자 지목 보좌관, 면직 처리

국회 첫 ‘미투’ 가해자 지목 보좌관, 면직 처리

기사승인 2018-03-06 17:05:46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이 6일 면직 처분됐다. 채 의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가 그동안 겪은 고통에 대해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저의 보좌관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19대 국회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라며 20대 국회에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채 의원은 "제가 국회에 있었던 기간이 아주 짧습니다만 국회에 존재하는 폐쇄성은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그래서 피해자가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와 고민이 필요했을지 충분히 공감하고 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하였고, 바로잡아야 할 부분은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국회 내 성폭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논의해달라는 피해자의 목소리에 응답할 수 있도록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5급 비서관은 국회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글을 올려 지난 2012년부터 3년여간 근무했던 모의원실 선임 보좌관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선임 보좌관은 현재 채 의원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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