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까지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9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또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북한은 더 이상의 핵 또는 미사일 실험을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은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여정을 미국 특사로 보내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를 고대한다"면서도 "모든 제재와 최고 압박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2박4일 일정으로 방미 중이다. 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고위 안보·정보 당국자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