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출마 포기·정봉주 복당 불투명, 與 서울시장 경선…4파전 양상

전현희 출마 포기·정봉주 복당 불투명, 與 서울시장 경선…4파전 양상

기사승인 2018-03-09 11:45:05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지형이 바뀌고 있다. 애초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 등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전 의원이 8일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서울의 꿈을 잠시 접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강남벨트에서 승리를 견인하라는 주어진 사명에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의 역할을 맡는 것이 저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강남벨트 곳곳에서 민주당의 승전보가 들려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최근 안규백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최고위원)과 만나 출마 여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직전에 취소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 복당 심사가 예정돼 있으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7일 한 현직 기자가 정 전 의원이 앞서 지난 2011년 기자 지망생인 자신을 서울 여의도 한 호텔 내 카페로 불러내 포옹하며 키스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한편의 완벽한 소설을 썼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사실상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2위 주자는 박 의원이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장에서 윤성빈 선수를 특혜 응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달 27일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 여러분께 저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우 의원은 지난 7일 북 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1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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