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불법 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전 박 전 차관을 소환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불법자금 수수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출석 과정에서 불법자금 수수와 관련해 일체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 전 차관은 MB정부 시절 ‘왕차관’으로 불리며, 국정운영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당시 실세로 평가받는 박 전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 측이 수수한 불법자금 사용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77)과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49·사법연수원 25기)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앞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측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회장이 인사청탁 명목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낸 정황이 담긴 비망록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