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 전 의원 기자회견 내용을 재반박했다.
민국파는 13일 "당시 내 직업은 전도사였다. 주중에는 시간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정 전 의원과 거의 같이 있었다"면서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고 25일은 주일이자 기독교 가장 큰 절기인 크리스마스 당일인데도 소속 교회 출석을 포기하고 정 전 의원을 수행했던 내가, 평일인 23일에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2일 대법원, 24일 마석 모란공원, 25일 공릉교회, 26일 서울지검 환송식까지 내가 함께한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건데, 내가 유독 23일만 없었다는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이를 두고 민국파가 렉싱턴 호텔 방문을 증언하자 그에 대한 '존재 지우기'가 목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어느 날이 됐건 (피해자로 지목된) A씨를 호텔에서 단둘이 만난 사실이 없다"면서 "민국파라는 사람은 카페지기 중 한 명으로 본인의 직업이 있는 사람이지 저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 사람은 23일 오후에 저와 함께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7일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으로부터 지난 2011년 12월23일 호텔 카페 룸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 주장을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이 "소설"이라고 반박하자 프레시안은 민국파 인터뷰를 공개했다. 민국파는 "2011년 12월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같이 있었다"며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경"이라고 증언했다. 또 당일 날짜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정 전 의원이) '되게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렉싱턴 호텔에 가야 한다'고 하니…. 거기다가 (을지병원에서) 여의도(렉싱턴 호텔)를 들렀다가 합정으로 가면 괜히 돌아가는 것이어서, 그래서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