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13일 서훈 원장과의 면담에서 “북한이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담판을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 기회를 단순히 시간벌기 용으로 이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시간끌기 용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부정적 의견 표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베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서 방북 결과와 방미 결과를 소상히 설명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 남북관계의 진전과 비핵화 국면에서 변화를 가져온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현재의 상황변화는 그동안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하게 공조해온 결과로 평가한다”고 했다.

아베는 서훈 원장 등에게 북한과 관련한 상황, 북한의 현재 입장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질문을 하며 대단히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대화는 진지하고 밀도있게 이뤄졌다.

서훈 원장, 남관표 2차장의 아베 면담은 애초 15분 면담 예정이었으나 11시부터 1시간 동안 깊숙한 대화를 나눴다.

배석자는 우리 쪽의 남관표 2차장, 이수훈 주일 대사. 일본 쪽은 고노 외상, 니시무라 관방부장관, 야치 쇼타로 nsc 국장, 기타무라 내각 정보관 등이다.

서훈 남관표 두 사람은 아베에 앞서 스가 관방장관 면담했다.

두 사람은 아베 면담에 이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뒤 밤 늦게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시간이 늦은 만큼 청와대 보고는 차후에 하기로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