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언제쯤 봄이 오나 싶었는데 조용히, 소리없이 봄이 오긴 왔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관저 앞 뜰에 노란 복수초가 피어나고 관저 처마 밑을 오가던 산비둘기도 새끼를 낳았다.
12일 관저 앞뜰을 산책하다가 산비둘기와 복수초를 발견한 문재인 대통령. 봄 소식을 국민들께 빨리 전해드리라며 청와대 전속 사진작가를 불렀다. 사진작가는 아기새가 놀라지 않게 조심스럽게 셔터를 누르고 복수초와 함께 피어난 야생화 사진도 많이 찍었다.
청와대에는 녹지원과 대정원을 중심으로 120여 종의 나무가 있으며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들을 볼 수 있다. 봄, 여름에는 꽃들이 가득하고 가을에는 도토리와 잣을 먹는 다람쥐, 청설모도 흔히 볼 수 있다.
청와대 봄꽃과 산비둘기가 전하는 봄 소식. 국민들 마음에도 따뜻한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청와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