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반박할 사진 증거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 정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지목된 2011년 12월23일 하루 종일 1~분 단위로 동영상을 찍듯이 저의 행적을 촬영한 사진 780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당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프레시안과 민국파('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 전 의원을 수행했다는 민국파 역시 당일 여의도에 간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기사와 민국파 등 주장의 허구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최초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들을 제외한 언론사들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기로 했다.
프레시안도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프레시안 협동조합은 이날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프레시안 측은 "정 전 의원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피해자를 향한 시간과 장소를 한 치의 오차 없이 기억해내라고 다그치다 검찰로 갔다"면서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에는 피해자, 목격자도 없다.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뿐이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