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서울시장 불출마…‘마땅한 사람 없다’ 난감한 한국당

이석연 서울시장 불출마…‘마땅한 사람 없다’ 난감한 한국당

기사승인 2018-03-18 17:30:48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고사했다. 자유한국당(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비상이 걸렸다.

이 전 처장은 18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울시장 출마 요청 건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견지해 온 삶에 충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대표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혹시 이번 일로 대표님과 당에 누가 됐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難作人間識字人'(난작신간식자인·지식인 노릇을 하기 참으로 어렵구나)이라는 매천 황현 선생의 외침이 뇌리를 스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 전 처장에 대해 전략공천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홍 대표는 "(이석연이 출마하면) 박원순 시장과 '빅매치'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해왔다. 그는 지난 15일 "누구보다도 박 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이 전 처장"이라며 "영입인사는 경선하지 않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원칙을 이미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처장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 멤버이고, 박 시장도 경실련 출신이라는 인연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어 홍 대표는 같은 날 "선거연대는 없다"며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면 3등이다. 안 전 대표는 절대 못 나온다. 나오면 한참 떨어지는 3등이다. 정치적으로 자멸"이라고 발언했었다.

여권에서는 박 시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 우상호 민주당 의원으로 3파전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난감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함께 후보로 거론되던 홍정욱 헤럴드 회장 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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