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꽃다발 받은 이상호 “올림픽 코치가 채식주의자였는데…”

배추 꽃다발 받은 이상호 “올림픽 코치가 채식주의자였는데…”

기사승인 2018-03-21 12:53:07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무려 58년 만에 한국에 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이상호가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쳤다. 뒤에서 믿어주신 분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상호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선수상은 이승훈, 윤성빈에게 돌아갔다.

과거 배추밭에서 훈련에 임한 사연이 전해지며 ‘배추보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상호는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로 큰 화제를 낳았다. 이날 코카콜라측이 배추 꽃다발을 이상호에게 전해 시상식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무대에 오른 이상호는 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상호는 “외국인 코치께서 채식주의자시다. 그런데 이제 (이 꽃다발을) 드릴 분이 없다”면서 웃었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많은 분들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구 소공동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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