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 주총 앞둔 박인규 대구은행장의 선택은?

'퇴진 압박' 주총 앞둔 박인규 대구은행장의 선택은?

기사승인 2018-03-21 19:19:19

검찰이 21일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DGB대구은행의 전·현직 임사담당자 2명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박 행장은 지난해 7월 대구은행 간부급 직원들의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한데 이어 비자금 조성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퇴진에 대한 압박은 더욱 크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 50곳으로 이뤄진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구속 및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는 23일 열리는 대구은행 주주총회에 소액주주의 권한을 위임받아 비자금 조성과 신입사원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을 묻고 박 행장의 해임을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대책위는 지난 20일 DGB금융지주의 주식 7%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은행의 정상화를 위해 은행장 퇴진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의 칼날 앞에서 입지가 좁아질대로 좁아진 박 행장이 주총 당일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과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박 행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 유임과 퇴진이 모두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총 당일 박 행장의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 시민대책위와 일부 주주와의 한바탕 격돌 마저 예상된다.

DGB금융은 박 행장의 퇴진 요구는 이번 주총 안건과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주총 안건은 감사 및 영업보고와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 이사 및 감사위원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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