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을 만나 직접 격려했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 감독은 문 대통령 도착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방문은 가문의 큰 영광”이라며 “오전에 축구협회에서 MOU를 체결해 (양국 간의) 축구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방문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베트남에서 더 노력해서 대통령 방문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문 대통령 내외가 하노이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와 박 감독을 비롯해 베트남 유소년‧소녀 축구선수 30여 명이 꽃다발을 들고 맞이했다.
문 대통령이 “박 감독에게 ‘정말 자랑스럽다. 지난번에 워낙 잘하셔서 어깨가 무겁겠다’”고 하자 박 감독은 “부담이 많이 간다”고 답했다.
이날 부 부총리와 문 대통령은 서로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교환하고 시축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