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23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법원에서 기자들에게 “사실대로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피해자들의 진술에는)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다. 그런 부분들을 재판을 통해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이 전 감독은 “제가 (피해자들을) 회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혼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감독은 “죄를 달게 받겠다”며 “손해배상을 포함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측 공동변호인단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감독의 지인들이 피해자들을 회유하거나 고소 취소를 종용하는 일이 있다”며 이 전 감독의 구속을 강하게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 전 감독에 대한 민사소송과 가압류 신청 등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