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 좌파 폭주를 막는 국민 저항운동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가 체제변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파탄 지경에 이른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해 "사회주의 헌법 개정쇼"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고치자는 국민 여망을 깡그리 뭉개고 사회주의로의 체제 변경을 시도하는 이번 헌법 개정쇼는 앞으로 관제 언론을 통한 좌파 시민단체들과 합세해 대한민국을 혼돈으로 몰고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6명의 대통령을 맞이했지만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가장 치밀하게 준비된 정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좌파 정권 안착을 위해 사회 체제 변혁까지 시도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정치 보복이다. 지금 MB 구속수사로 정치보복이 정점에 와 있다. 복수의 일념으로 지난 1년간 이 나라를 운영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종사한 인사들은 감옥에 가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고 볼 정도로 현대판 사화(士禍)를 만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