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UAE 방문 둘째 날 UAE에 진출해 활약 중인 청년 취업자, 소상공인, 기업인, 원전 근로자, 의료인 등 재외동포 130여명을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권휘 UAE 한인회장, 김현중 민주평통 중동협의회 수석부회장, 성명훈 칼리파 왕립병원 원장, 박형문 샤르자 왕실 경호원, 김혜성 에어아라비아 부기장, 박종우 에미리츠 클럽 축구선수, 박채경 호텔리어, 서나경 석유대학원 대학원생 등 한국과 UAE를 잇기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들이 함께 했다.
과거 1970년대에는 우리의 건설 근로자들이 진출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땀을 흘렸던 중동 지역. 이제는 첨단기술, 의료, 문화, 학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적, 물적 교류가 증가되고 있다. 대통령은 70년대 중동 파견 근로자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언급하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동포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동포사회가 단합해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점을 평가하며, 에너지, 건설·플랜트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를 넘어 지식재산, 과학기술·IC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양국의 협력 확대를 위해 우리 동포 및 진출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실현하기 위해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고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인사말 주요내용이다.
여러분께서 자긍심을 가득 품을 수 있는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완성하겠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건배할 때도 ‘영미!’,
사진 찍을 때도 ‘영미!’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컬링팀뿐만 아니라 올림픽에도, 패럴림픽에도
뜨거운 감동들이 많았습니다.
최근 우리와 UAE 사이에 관련된 뉴스들이 많았습니다.
왜곡된 보도들이 많아
혹시나 현지 동포 여러분들이
불안해하지 않으실까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두 나라 사이의 우정을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양국 간의 특사가 오가고,
제가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UAE를 선택했을 만큼
두 나라 관계는 특별하고 굳건합니다.
한국은 UAE에게 동아시아 최고의 협력 파트너이고,
UAE는 한국에게 중동지역 최고의 협력 파트너입니다.
지난 일로 양국은 더욱 신뢰하는 관계가 됐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중동국가 가운데 최초입니다.
양국은 이제 ‘아크부대’의 이름처럼
100년을 내다보는 진정한 형제국가가 될 것입니다.
함께 개척할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범위가 지식재산, 의료, 관광, ICT, 스마트 인프라부터
우주탐사에까지 이릅니다.
양국 사이에 튼튼한 가교가 놓여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바로 동포 여러분입니다.
1970년대 아부다비에 진출한 건설 노동자들은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며 사막 위에 도시를 세웠습니다.
1세대의 땀으로 빚어진 결실이 조국으로 전해졌고,
오일쇼크의 위기를 경제 도약의 기회로 바꾸어 냈습니다.
그 도전과 열정이 지금 UAE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원전, 병원, 호텔, 항공사, 학계, 체육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양국을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동반자로
묶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UAE의 지혜와
한국이 가진 정보통신 역량과 첨단기술력이 합쳐질 때,
지능정보화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정부는 여러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양국 정상간 두터운 우정과 신의를 바탕으로
모든 실질 협력 분야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재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정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특히,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중동은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해외안전지킴센터’를 통해,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해외 체류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여러분의 권익도 지키겠습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지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영사 서비스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도
꼼꼼히 챙길 것입니다.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평창에서의 감동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와 번영으로 가져가는
위대한 여정에 함께해야 합니다.
앞으로 남은 고비들을 잘 넘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은 가장 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자긍심을 가득 품을 수 있는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완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청와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