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인 줄 알았지?”… 카카오톡의 끝없는 ‘진화’

“끝인 줄 알았지?”… 카카오톡의 끝없는 ‘진화’

기사승인 2018-03-27 17:07:12

“카카오톡이 1, 2기를 거치며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 메신저 이상을 보여줬다면 이번 3기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고 진화해갈지 고민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 ‘헤이 카카오 3.0’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두 대표는 카카오톡 중심으로 서비스 융합을 실행해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을 발표했다.

2010년 3월 출시된 카카오톡은 출시와 함께 문자 메세지를 대체하며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변화시켰다. 또 게임, 결제, 송금,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카카오톡과 연결시키면서 일상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며 음악을 공유하는 ‘카카오 멜론’과 모르는 사람과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오픈채팅’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미 2주 전에 멜론 서비스와 결합해 카카오톡에서 음악을 나누고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이용자는 멜론 애플리케이션을 켜지 않고 채팅방에서 음악을 공유해 들을 수 있게 됐다.

또 비(非)지인기반의 ‘오픈채팅’ 서비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음악리스트를 공유하는 방, 고독한 박명수방 등의 오픈채팅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오픈채팅방을 즐겨 찾는 이용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즐기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해 오픈채팅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에서 주고 받은 사진, 동영상, 텍스트 등을 보관해주는 ‘서랍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기존에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일일이 카카오톡 채팅방에 들어가 사진을 찾거나 텍스트를 검색해야 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 채팅방의 정보를 보관·관리해 폰을 바꾸거나 잃어버려도 카카오톡만 있으면 정보를 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 대표는 IP(Intellectual Property·지적재산)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주요 거점인 일본 진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X’를 일본에 설립했으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M&A(인수합병)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세상의 새로운 기술, 이용자에게 생소한 기술도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가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반대로 카카오톡이라는 익숙함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새로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남가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