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등학교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공립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모습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졌고,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각한 지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 사건 이후 서울시 8개 자치구 등 전국적으로 특수학교가 없는 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여 장애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문제가 되었던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명회가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로 인해 또 다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장애학생 부모들의 호소 이후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편견을 없애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입니다.
장애는 보호해야 할 대상도, 배제되어야 할 존재도 아닙니다. 장애인 역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자유와 권리가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입장은 우리 사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특수학교에 대한 논란을 넘어, 우리 사회의 장애인식에 대한 대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울러 특수학교 부지에 제대로 준비조차 안 된 한방병원을 짓겠다며, 공약을 남발해 이 사태를 초래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주민들 안의 분란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