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교육부장관·전국 교육감들, 전교조 좌파로 도배… 교육정책 좌파일변도”

홍준표 “교육부장관·전국 교육감들, 전교조 좌파로 도배… 교육정책 좌파일변도”

기사승인 2018-03-28 15:46:16

“최근에 전교조 출신 교육부장관이 들어오고, 전국 교육감들이 전교조 좌파들로 도배를 했음에도 이 나라 교육정책이 좌파일변도로 흘러가도 과연 되는 것인가. 나는 거기에 많은 회의를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진짜 교육 이야기 ‘학부모 100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당에서 써준 인사말씀이 있긴 한데 그것보다 제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며 “저의 어머님은 문맹이다. 글을 모른다. 저희 아버님은 무학이다. 학교 다닌 일이 없다. 그 사이에 태어나서 난 아주 시골농촌에서 자랐다. 저희 가족이 집안이 어려워서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래서 저는 초등학교 6년 동안 5번의 전학을 했다. 먹고 살기 떠나서 늘 리어카 끌고 이사를 다녔다. 어떨 때는 이틀을 걸러서 이사를 다닐 때도 있었다. 어렵고 힘든 세월을 보냈지만 공부라도 열심히 하는 것이 ‘내가 살 길이다’ 그런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다. 그래서 집안형편이 안 되어도 무리하게 서울로 유학을 와서 대학을 다녔다. 과외 한 번 받은 일 없고, 학원 한 번 간 일이 없다. 그래도 세상을 원망해본 적이 없다. 항상 나한테 주어진 현재의 여건을 내가 어떻게 활용하고 살아야 할 것인지 그 생각으로만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전교조 출신 교육부장관이 들어오고, 전국 교육감들이 전교조 좌파들로 도배를 했음에도 이 나라 교육정책이 좌파일변도로 흘러가도 과연 되는 것인가. 나는 거기에 많은 회의를 갖고 있다”며 “이 나라는 자원이 없는 나라이다. 자본도 없는 나라였다. 그런데 이 나라가 지금 여태까지 오게 된 것은 우리 대한민국 학부모님들의 교육열 때문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때로는 걱정스럽다고 할 정도로 그런 교육열 때문에 나는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경쟁 없는 사회는 그것은 죽은 사회이다. 그래서 교육에도 저는 자유경쟁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획일적으로 좌파이념만 주입하는 이런 식의 교육은 정말 나라를 사회주의로 끌고 가는 그런 교육제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학창시절을 거치면서 남들보다 힘든 환경에서 공부했지만 단 한 번도 부모님 원망한 일 없고, 내 처지를 원망해 본 일이 없다. ‘열심히 하면 된다. 열심히 공부하면 길이 열릴 것이다’ 나는 평생을 그 생각으로 살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지금 들어오면서 저한테 난동부리는 좌파들을 쳐다보면서 ‘정말 대한민국이 좌파들이 지배하는 그런 세상이 되었다’라고 그런 생각을 했다. 그렇게 도발해서 홍준표의 심기를 건드리고 그렇게 해서 한번 흔들어보겠다.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체구는 작아도 당차게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식 둘을 키우면서 나는 공부를 강요한 일이 없다. 알아서 해라. 부모는 최소한의 조건만 갖춰주는 것이지 모든 것은 너희들이 할 몫이다. 나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공부를 한 번도 강요해 본 일이 없다.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둘째 아들 같은 경우는 좀 괴짜이다. 그 좋은 직장을 중견간부 직장을 사표 내려고 재작년에 의논 했을 때 내가 두 달을 말렸다. 평생 보장되는 대기업 엘리트사원이 뭐하려고 사표내고 비행기 조종사 되려고 하느냐. 두 달을 말렸는데 자기가 일방적으로 사표내고 퇴직금으로 애리조나주 비행학교를 가버렸다. 그래서 1년 6개월 동안 저는 제 자식이 서른을 넘고 결혼했었도 거의 매일 카톡으로 의사전달을 받고, 연락받고 있다. ‘아버지 오늘 어떻게 지냈습니까. 또 검색해보니 뭐뭐 머리 아픈 일이 있네요’ 그러면 나는 ‘니 아버지 괜찮다. 까짓것 밑바닥에서 시작했는데 지금 몰락해본들 옛날 첫 출발했을 때처럼 그렇게 비참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돌아가도 내 인생 본전이다. 그러니까 나는 걱정하지 말고 너희들 인생이나 잘해라’. 그런데 그 아들이 지난 1월 중순에 파일럿 조종사 자격을 받아서 돌아왔다. 돌아와서 이제는 모든 자기 인생을 준비 끝냈다. 나는 내 자식들을 어릴 때부터 키우면서 단 한 번도 강요를 하지 않았다. 너 인생 네가 책임지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든 열심히 놀든 그것은 네 인생 문제이다. 부모가 해줄 것은 최소한의 네가 성공할 수 있는 그런 환경만 조성해주고 그 외에는 네가 책임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세상 원망하지 말고 부모 원망하지 말고 잘못되면 네 탓으로 생각하고 다시 노력해라. 그런데 이제 둘 다 자기들끼리 눈 맞아서 결혼하고 잘 살고 있다. 나는 교육의 본질은 자유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자유경쟁 하는 터전을 국가가 마련해주고 거기에서 우수한 사람은 좋은 대학가고, 우수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 적성에 맞는 그런 과를 선택해서 세상을 향해 나가는 것이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도 그런 기조로 저는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이건희 회장 선친인 이병철 회장이 한 말 중에 아주 유명한 말이 있다. 진짜 세상에 자기가 살면서 안 되는 거 딱 두 번 봤다. 첫째가 자식이다. 아무리 자기가 해본들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자식문제이고, 둘째가 옛날에 미원이라고 있었다. 미원하고 삼성에서 미풍을 만들어서 조미료 싸움을 했는데 이병철 회장 생전 시기에 미풍이라는 조미료가 미원을 이긴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이병철 회장이 살아계실 때 딱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첫째가 자식 문제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두 번째가 미풍을 아무리 설립해서 쏟아부어도 미원을 이길 수가 없더라. 그 두 가지를 했다고 한다”며 “그만큼이나 지식교육이 어렵고 자식문제가 정말 부모님에게는 어렵다. 그래서 제가 부모가 되고 난 뒤에 자식교육의 기본은 자율이다. 어차피 네 팔자다. 네가 네 팔자 안 고치고 부모가 해달라는 거 부모가 해 줄 수 없다. 그러니까 나중에 후회하든 말든 네 팔자니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네가 알아서 해라. 공부하려면 공부하고, 공부하고 하기 싫으면 관두고, 그렇게 편하게 저는 자식을 키웠다. 그런데 학부모님들 입장은 다르다. 어떻게 내 대에는 이렇게 힘들게 살았지만 내 자식 대에는 정말 남보란 듯이 번듯이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게 부모의 심정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 모두 부모의 심정으로 교육문제를 접근했으면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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