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박인규 회장은 29일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지난주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사임의사를 밝힌 데 이어 그룹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주주 및 고객,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전·현직 임원들의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 비자금 조성 혐의로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등 악화된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은 오는 4월 2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3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대구은행장직에서 물러났다.
새 은행장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르면 4월말께 행장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5월 17일 DGB금융지주 창립 7주년 전후로 선출될 전망이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