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났다.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제치고 1, 2위에 올라 있는 경남 FC와 강원 FC가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강원과 경남은 1일 오후 4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K리그1(클래식) 4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다.
승격팀 경남은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말컹을 필두로 ‘이기는 축구’를 하고 있다. 상주, 제주, 전남을 연달아 이기며 1위에 올라 있다.
말컹은 지난해 K리그2(첼린지)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외국인 공격수다. 승격 후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감독들은 말컹의 순도 높은 득점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부 리그를 휩쓴 뒤 중국으로 이적한 조나탄(전 수원 삼성) 못지않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 용병 네거바(2골 1도움), 쿠니모토 등도 곧장 팀에 융화돼 상위 스플릿을 넘어 리그 우승까지도 넘보고 있다.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경남은 3경기에서 8골 2실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이 득점한 팀인 동시에 가장 적게 실점한 팀이다. 아직 전북, 울산 등 강팀을 만나지 않았지만 충분히 좋은 경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역시 시즌 초반을 산뜻하게 내달리고 있다. 인천, 서울, 상주를 잇달아 격파하며 경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배테랑 이근호를 중심으로 한 균형감이 돋보인다. 지난 3라운드 상주전에선 외국인 공격수 디에고가 멀티골을 넣으며 감각을 살린 게 특히 고무적이다. 주장 정조국도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원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