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장난감도 복잡해! 진화하는 완구시장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장난감도 복잡해! 진화하는 완구시장

기사승인 2018-04-04 11:14:22

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구현화 기자 ▷ 네. 설명서에 없는 방법으로 블록을 쌓는 것이 창의성이라고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그 시대를 지나, 완구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장난감이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시대가 된 건데요. 어떤 완구들이 나와 있는지. 오늘은 한층 다양해지고 고급화된 완구시장 상황 살펴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완구를 단순히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만만치 않은 부분을 갖춘 제품들이 많은데요. 오늘 그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구기자, 최근 들어 완구시장이 잘 나가게 된 배경부터 알려주세요. 국산 완구업체들의 성공 키워드는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변신형 로봇과 TV 방영. 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완구 코너에 가보면, 변신하는 로봇이 종류별로 나와 있죠. 사실 예전에도 로봇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정되어 있는 로봇일 뿐, 변신하는 로봇은 찾기가 어려웠는데요. 이제는 로봇들이 자동차로 변신하고, 또 자동차 몇 대가 모여서 하나의 로봇을 이루는 등, 변신형 로봇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맞아요. 그 종류가 꽤 많죠. 또 손으로 아이들이 직접 변신시키는 수동 제품이 아닌, 자동으로 변신하는 완구도 있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네. 2014년 처음 출시된 변신 로봇 장난감의 경우, 미니카와 놀이용 카드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미니카가 카드에 접촉하게 되면 자석 접착부와 카드 사이 자력에 의해 잠금 장치가 풀리게 되고, 그러면서 자동차가 자동으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한 마디로, 작은 자동차를 자석 카드에 갖다 대기만 하면 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 자동 변신 장난감은 미니카와 카드가 만나면 자동 변신하는 기술로 큰 인기를 누렸고, 완구시장에서 손꼽히는 히트작품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이제는 단순히 카드를 이용해 변신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기능이 더 업그레이드되었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변신하는 미니카가 아니라, RC카로 그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자동 변신 완구인 기존 미니카보다 2배가량 사이즈가 커지고, 거기에 무선 조종 기능까지 더해져 출시되었습니다. 6방향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하고, 카드를 캐치해 로봇으로 변신한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카드를 대면 차가 로봇으로 변하는 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거기에 무선으로 차든, 로봇이든 조종할 수 있는 기능까지 들어간 거군요. 그냥 봐도,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죠. 다른 RC카들은 자동차 그 모습 그대로 조종하지만, 이 완구의 경우는 로봇으로 변신한 후에도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보통 무선 조종 자동차들은 작동법이 어려워서 어른들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이건 아이들을 상대로 나온 완구잖아요. 아이들도 조종하는 게 가능할까요?

구현화 기자 ▷ 네. 하나의 컨트롤러만 구입하면, 다른 모든 종류의 미니카를 모두 조종 할 수 있는데요. 이 무선 컨트롤러는 누구나 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실제로 5세 정도의 아동이라면 충분히 만화 속 RC카 놀이들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가격도 높아졌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모들 부담이 만만치 않겠는데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이 경우, 미니카와 별도로 조종 기능이 있는 컨트롤러를 따로 구입해야 하고요. 하나의 컨트롤러 당 하나의 미니카만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구나 가족과 함께 놀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각각 컨트롤러를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컨트롤러 가격은 만 원대지만, RC카들은 각 3만 원 대로, 부모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볼 때, 이런 완구들을 도저히 안 사줄 수가 없어요. TV에서 매일같이 그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밖에 없거든요. 2009년에 처음으로 분 변신 로봇 열풍도 TV 방영에서 시작됐고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게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완구로 제작해 판매하는 것을 일명 애니메이션 완구라고 하는데요. 그 애니메이션 완구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좀 전에 알아본 미니카 시리즈 역시 지상파 채널에서 방송을 하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신제품 출시와 TV방영을 동시에 하는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만 바도, RC카로 재구성한 시리즈가 3D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방영되었는데요. 이 완구의 경우, 국내 완구 업계에서는 드물게 완구 개발 단계부터 애니메이션 기획 및 제작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제품이기도 합니다. 2015년 방영된 시즌 1에 이어, 2016년 5월부터 시즌 2 방영을 했고요.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결국 TV방영이 애니메이션 완구의 가파른 성장을 도와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미 많은 변신 로봇 완구 애니메이션들이 주요 어린이 방송 채널을 휩쓸고 있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실제로 한 어린이 대상 케이블 방송의 편성을 보면, 48편 프로그램 가운데 T로봇만화가 8회, C로봇만화가 4회, T로봇만화가 4회 들어 있습니다. 이 채널은 매일같이 변신 로봇 애니를 방영하고 있고요. 또 다른 어린이 방송 채널에서도 변신 로봇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재방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야말로 어린이 채널을 돌릴 때마다 바로 변신 로봇이 등장하는 만화를 볼 수 있는 건데요. 그리고 그렇게 만화를 접한 아이들 대부분이 그 로봇을 사달라고 하는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제품을 본 아이들은 제품 구매 욕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애니메이션은, 쉽게 싫증내는 경향이 짙은 아이들의 성향까지 바꿔놓은 건데요. 애니메이션 그 자체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완구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 개발을 통해 애니메이션과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이들 입장에서는, TV에서 보던 로봇이 현실에도 있다는 점에서 놀라고, 또 당연히 가지고 싶을 수밖에 없죠.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니 사줄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시장 상황이 이렇다면,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의 행보를 가고 있겠어요. 구기자,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국내 최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역시 지난 8월 애니메이션 방영에 앞서 국내 대표 완구 콘텐츠 전문 기업과 손을 잡고 캐릭터 완구를 출시했습니다. 자동 변신 로봇 완구 출시를 통해, 극 중 캐릭터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재미를 그대로 구현했고요. 앞으로 더 다양한 캐릭터들의 자동 변신 로봇 완구를 지속적으로 내어놓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앞으로 다른 애니메이션 완구들도 계속해서 개발이 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단순히 캐릭터 완구 출시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역시  다양해지고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테마파크로도 협업 분야를 넓혀가는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변주는 무궁무진합니다. 앞서 살펴본 변신 로봇 시리즈의 경우, 해당 로봇을 활용한 배틀 게임과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전국 단위 배틀 대회 등 다양한 경로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고요. 또 자동 변신 로봇을 모바일과 연동해 모바일 게임까지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건 세계 최초 시도이기도 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맞아요. 요즘에는 캐릭터를 모바일과 연동해서, 스마트폰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네. 국내 대표 AR 플랫폼 기업과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협업해 개발한 유아용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요. 앱 출시 3주 만에 안드로이드 키즈 카테고리의 교육 부분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단순히 캐릭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이제는 가상현실까지 즐길 수 있는 건데요. 다른 캐릭터들도 모바일 전용 앱들이 나오고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얼마 전 출시된 애니메이션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줄거리와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상은 물론 합체와 변신을 체험할 수 있는 카드 맞추기 등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게 콘텐츠를 다각화한 것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매출 상승 주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이미 많은 캐릭터들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전시회도 열고 있습니다. 또 캐릭터 사업으로 문구와 패션 사업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교육용 교재에도 활용되고 있고요. 그렇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해당 콘텐츠로 진행한 사업들은 대체로 중박 이상의 성공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어느새 완구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사실 요즘에는 손으로 조립하는 전통적 완구가 출시되는 경우도 적지만, 인기도 없어요. 대신 스마트폰 게임이나 SNS 위주의 다양한 놀이 환경이 떠오르고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그러면서 새롭게 등장한 게 바로 스마트토이인데요. 장난감에 사물인터넷을 장착한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토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완구로, 글로벌 업체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완구이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요즘에는 미취학 아동들도 스마트 기기를 쉽게 다룰 수 있을 만큼, 스마트 기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아이들의 놀이 방식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구기자, 그와 관련해서 시중에는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완구 회사가 얼마 전 이 시장에 뛰어 들었는데요. 기존에 나와 있던 완구에 모터와 센서, 블루투스 제어기를 붙여 소프트웨어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든 세트고요. 최근에는 국내에도 출시되어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블록 모양의 완구를 소프트웨어로 작동시킨다고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나온 게 맞나요?

구현화 기자 ▷ 네. 만 7세에서 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키트입니다. 심지어 실제로는 그보다 더 어린 아이들도 다루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블록은 843개로, 작지 않은 패키지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블록 수가 많은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구현화 기자 ▷ 값은 19만 9000원입니다.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블록의 구성과 소프트웨어 교구라는 점을 생각하면 비싼 편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게요. 일반적인 완구와 비교하면 비싼 편이지만, 기능 면에서 다르니까요. 그럼 그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또 작동은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좀 살펴볼게요. 

구현화 기자 ▷ 기존 블록을 그대로 활용하는데요. 여기에 몇 가지 모듈을 붙여 소프트웨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색깔이나 음성,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전용 앱을 이용해 로봇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조종할 수 있고요. 로봇에 말을 건네면 대답하고, 손을 잡으면 뿌리치는 듯 한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여러 개로, 다르게 모양을 만들 수도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이 제품으로는 로봇과 고양이, 차량, 건축기계 등 5가지 모델을 만들 수 있고요. 조립할 때 기존에 나와 있는 블록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데요. 세계 최대 완구기업에서도 내어 놓았으니, 다른 완구업체들도 비슷한 기능을 하는 스마트토이들을 출시하겠네요.

구현화 기자 ▷ 네. 완구업체 분 아니라, 로봇 기업,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코딩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스마트토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루인형 제조사인 미국 완구기업은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토이를 개발해 선보였는데요. 음성인식 기술 기업과 협업해 말을 걸면 알아서 대답하는 인형을 선보인 데 이어, 아이들의 말을 듣고 대답하는 장난감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말을 하고 질문에 대답을 하는 인형이 이제는 낯설지가 않아요. 그만큼 관련 기술이 발전한 건데요. 오히려 아이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구기자, 또 다른 스마트토이는 어떤 것들이 나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올해 초 한 기업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공개했는데요. 이 스피커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동화를 읽어주며, 아이들이 말을 걸면 대답도 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단순 장난감이 아니네요. 다른 부분으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겠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진화하는 완구를 단순 놀이가 아닌 교육에도 사용된다고 하던데, 그 내용도 전해주세요.

구현화 기자 ▷ 미국의 한 로봇기업은 이미 어린이 교육용 코딩로봇을 출시했고요. 현재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46개국, 1만여 개 초등학교에서 코딩수업용 교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앱으로 동작 명령을 입력한 특정 버튼을 이어 붙이면 로봇이 이에 맞춰 움직이는데요. 명령어 버튼 조합을 통해 코딩 원리를 익히는 방식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 스마트토이들이 국외에서만 선보인 건 아니죠? 국내에도 나와 있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국내에서는 한 완구업체가 교육용 완구 시장에 관심을 갖고, 3D 매직패드 등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토이를 선보였고요. 지난해 한 기업에 인수된 후에는 코딩 애벌레를 국내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이렇게 스마트토이에 열을 올리는 건, 완구업체와 로봇 기업 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마찬가지인거죠?

구현화 기자 ▷ 네. 한 온라인 유통업체는 중국 스마트토이 업체와 함께 스마트토이를 출시했는데요. 이 제품은 7∼14세가 대상이며, 로봇 완구를 조립하거나 분해하고, 각종 명령어를 입력하면서 코딩 원리를 배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내와 국외를 막론하고 스마트토이가 인기를 얻고 있어요. 또 계속해서 최신 완구가 나오고 있고요. 그럼 그 인기 이유도 짚어볼게요. 구기자, 이렇게 스마트토이가 인기인 이유가 뭔가요? 

구현화 기자 ▷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우선 요즘 아이들이 아날로그 장난감보다 ICT 기기를 갖고 노는 데 훨씬 익숙해져서입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미취학 유아들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고요. 이어 두 번째는 바로 이런 자녀 교육을 스마트토이로 쉽고 빠르게 하려는 학부모 수요가 늘어난 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이의 관심과 학부모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또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스마트토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강조되는 코딩 교육에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완구와 ICT. 양쪽에 관심이 많은 키덜트 수요까지 겹치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코딩이 내년부터 중등과정 정규 교과목으로 편입되면서 코딩교육 시장도 커가고 있으니까요. 현재 상황과 분위기상, 스마트토이는 여러 면에서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는데요. 사실, 걱정스러운 면도 있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코딩을 내세우며 교육 효과 없이 단순 인기에 편승한 업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요. 코딩 교육용 로봇의 경우, 실제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 건 별로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일부 스마트토이의 경우, 해킹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그리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 건, 앞서 살펴본 변신 로봇과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완구들도 마찬가지에요. 실제로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기도 하죠?

구현화 기자 ▷ 네. 캐릭터 품귀대란에서 보듯이, 완구 대란. 즉 특정 완구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완구업체와 소비자 간에 불신이 생기면서 제품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요. 가격 왜곡, 부모의 상대적 박탈감 등 여러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인기 있을 때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하지만, 또 시리즈가 넘어가면 반대의 경우가 펼쳐지기도 해요.

구현화 기자 ▷ 그래서 업체들은 재고 처리가 어려운 탓에 제품 대량 생산을 꺼리기도 합니다. 유행이 지난 완구는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한 업체의 경우, 발생한 재고는 원가에 가까운 할인판매에 나서는데요. 일부 물량은 폐기처분을 하고 그 손실을 떠안게 됩니다. 팔릴 가능성이 없는 재고를 1~2년씩 쌓아두는 것보다 차라니 폐기가 낫다는 판단을 하는 거죠. 결국 대량 생산을 하지 않으니, 품귀현상이 빚어지고요. 그와 같은 악순환의 반복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진화하는 완구 시장 살펴본 장바구니즈.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구현화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고맙습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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