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충성고객’ 위한 무한 마케팅 경쟁 돌입

LCC, ‘충성고객’ 위한 무한 마케팅 경쟁 돌입

기사승인 2018-04-05 05:00:00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특가·단독 노선에 이어 톡톡 튀는 마케팅까지 내놓으면서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공격적 마케팅으로 지난해 26.4%였던 여객 수송 분담률은 지난달 29.4%까지 치솟았다. 반면 대형사(FSC) 분담률은 41.9%에서 39.5%로 떨어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부터 국내선 운임 체계를 일부 변경했다. 선택적 운임제도인 ‘페어패밀리’를 도입해 짐이 없는 승객은 기존 운임에서 3000원이 할인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특가운임, 할인운임, 정규운임 등 3가지 단계로 구분했던 국내선 운임체계를 페어패밀리 제도와 접목시켜 베이스(Base·위탁수하물 없음), 밸류(Value·과거 정규운임 서비스, 위탁수하물 15kg이내 무료), 프리미엄(Premium·위탁수하물 5Kg 추가 및 기타 추가서비스 제공) 3 단계로 변경했다.

이미 사우스웨스트, 에어아시아 등 해외 주요 LCC들이 사용하고 있는 운임체계이기도 하다. 승객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각각의 묶음으로 설계해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의 선택권이 확대된 것이다.

또한 유·소아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가족여행객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6월까지 국제선 항공권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편도항공권 운임을 기준으로 유아(생후 14일~만 24개월 미만) 항공권은 무료로 제공하고 소아(만2세~12세미만) 항공권은 기존 성인 판매 운임의 40%까지 적용한다.

진에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대형기를 운항하며 노선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차세대 여객 서비스 시스템(Passenger Services System; PSS)을 도입, 고객 편의 중심의 홈페이지 및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항공권 예매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홈페이지 디자인과 구성을 단순화하고 반응형 웹기술을 적용해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기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모바일 앱에서는 안면 인식,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식 로그인 기능도 도입됐다.

맞춤형 항공권 검색은 고객의 여행 테마, 날짜, 예산 등 설정한 조건에 따라 추천 여행지, 항공권 가격 정보 등 항공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얼리버드 여행객들을 위해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주는 검색 기능도 추가했다.

이와 더불어 항공권 예매 시 사전 좌석배정 서비스, 초과 수하물, 스낵팩, 수하물 우선 하기, 우선 체크인 등 원하는 부가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미리 신청할 수 있는 번들 서비스 기능도 신규 개설했다.

티웨이항공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컬링 종목에 착안해 ‘영미’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를 높였다. ‘영미’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달도록 하고 200명을 선정해 일본 나고야 노선 왕복 항공권을 증정했다.

또한 국적 항공사에서는 처음으로 기내식 먹방 이벤트를 진행해 최종 우승자에게는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왕복 항공권을 증정했다.

최근에는 네이버(NAVER)의 여행 포털 ‘여행+(플러스)’와 함께 3~4월 티웨이항공을 탑승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행기를 모집해 총 6명을 선발해 네이버 여행+ 메인에 소개하고 클릭 수가 높은 순서대로 일본 사가 노선의 왕복 항공권, 국내 팸투어 이용권, 여행도서 등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다양한 기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매주 목요일 방콕으로 향하는 ZE511편은 객실 이벤트 팀이 탑승하여 레크레이션, 칵테일 쇼 등 다양한 이벤트 제공하고, 주말에는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일부 노선에서 승무원과 함께하는 가위바위보 이벤트를 통해 제주신화테마파크 무료입장권을 증정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21일 ‘연간항공권’(민트패스)을 출시했다. 민트패스는 에어서울 취항 노선을 연간 회원권 형식으로 이용하는 여행 패스다. 일본 노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Mint Pass J는 여행할 수 있는 도시 수에 따라 총 3가지(J1(3개 도시), J2(5개 도시), J3(7개 도시))패스를 판매했다.

 LCC 업계관계자는 “최근 국내 LCC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특가 항공권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최근에는 IT를 활용한 여객 시스템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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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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