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강 범람 반복 막아야"…박완수 경남지사, 국가하천 승격 필요성 강조

"덕천강 범람 반복 막아야"…박완수 경남지사, 국가하천 승격 필요성 강조

수해현장 방문해 복구 점검…딸기모종 피해 등 지원 사각지대 해소도 주문

기사승인 2025-07-23 17:52:43 업데이트 2025-07-24 06:48:43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된 하동군 수해 현장을 찾아 덕천강·호계천 등 범람 위험 하천의 국가하천 승격과 항구적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박 지사는 23일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 일대를 찾아 제방 붕괴 현장과 딸기 모종 하우스 피해 농가 등을 둘러보며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번 수해는 옥종면에 646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상류 산청지역에서 유입된 물까지 겹치면서 덕천강 수위가 급상승, 제방 200m가 무너져 농경지 16ha, 비닐하우스 50동, 주택 2동이 침수됐다. 

박 지사는 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덕천강과 양천강은 반복적인 범람 위험이 큰 만큼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딸기 육묘 하우스 피해 농가도 찾은 박 지사는 "보험도 안 되고 단가도 비싼 모종 피해는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중앙정부에 지원을 건의하고 도 예비비 지원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딸기모종 피해 규모는 하우스 9동(0.8ha), 약 18만 주에 달한다.

이와 함께 도는 옥종·청암·화개·악양·적량 등 하동지역 5개 읍·면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중앙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장기 대피 세대 등 이재민 대책도 조속히 수립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하동군에 이어 박 지사는 산불 피해를 입었던 산청군 시천면 상지마을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며 "도에서도 주민 고통을 덜기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응급복구와 피해조사, 대민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 966개소 중 507개소(52.5%)에 대해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며 도로는 91.8% 복구돼 통행 불편 해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응급복구에는 총 8946명의 인력과 2354대의 장비가 투입됐고 군·소방·경찰과의 협력 체계도 병행 중이다.

정전은 99% 이상 복구됐고 단수지역에는 급수차 24대를 투입해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통신 중계기 1543개소 중 1471개소(95.3%)가 복구되며 일상 회복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오는 7월 27일(공공재산), 30일(사유재산)까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피해 내역을 입력한 후 구호비 지원 및 항구복구계획 수립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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