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렇게 무섭나” 팝콘이 비처럼 내린다는 ‘곤지암’, 관객 생생 증언

“정말 그렇게 무섭나” 팝콘이 비처럼 내린다는 ‘곤지암’, 관객 생생 증언

“정말 그렇게 무섭나” 팝콘이 비처럼 내린다는 ‘곤지암’, 관객 생생 증언

기사승인 2018-04-07 09:00:00


"뒷사람이 팝콘 나한테 좀 쏟은 건 괜찮았는데 좀 있다 미안했는지 목덜미 쪽 손으로 털어줄 때 진심 기절하는 줄 알았네 ㅡㅡ - 뇌(raid****)

와 진짜 무서움 진짜 막판에 무지막지하게 몰아침... 하도 긴장하면서 봐가지고 온몸이 아픔.. 태어나서 본 영화중에 젤 무서움 - 찰랑(imra****)

제 팬티가 어디 갔나 했더니 나무에 걸려 있더군요.. 지려서 버렸는데.. - kiho(eros****)

너무 무서워서 중간에 나오고 싶었음....하.... - yre1****"


영화 ‘곤지암’을 본 관객들이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코너에 올린 리뷰 중 일부입니다. 

관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곤지암’ 상영관은 팝콘이 비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의 대성통곡 소리가 겹쳐지는 아비규환의 현장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절반 이상을 눈 감고 봐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모자라 관람을 포기한 관객도 속출한다고 해요.

정말 그렇게 무서울까요. 직접 ‘곤지암’ 관람에 도전했거나 도전하려고 마음먹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가서 작은 소리도 떨렸다. 성인판 토시오가 나타나서 매우 놀랐다. 결론적으로 영화표 3500원 정도는 날린 셈이다. 주변에 나간사람은 없었고 팝콘을 흘린 사람은 정말 있었다.”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진짜 와… 감독이 죽자고 가는구나 싶었다. 옆 자리에 울고 있는 여자 관객을 남자친구가 괜찮다며 달래고 있었다.”

<쿠키뉴스 박태현 기자>


“최근 만들어진 공포영화 중 제일 무서웠다. 영화 ‘REC’ 이후 현장감은 제일 좋은 것 같다. 중간에 나가는 사람은 없었고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귀를 막느라 손가락이 아파서 약간 힘들었다.”

<김영수(대학생)>


“혼자서 보러 가야했는데 도저히 용기를 낼 수 없었다. 극장 앞에서 기대하며 "팝콘을 쏟는다던데 좀 먹어놓자"며 팝콘을 미리 먹는 사람들을 보다가 그냥 집에 와서 잤다.”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무섭더라. 잘 만들었다. 특히 특정 장면에서 ‘오오오오오 무섭네’ 싶었다. 인원이 적어서 아쉽게도 팝콘비는 내리지 않았다. 중간에 한 명이 퇴실했다. 영화관을 나가면서 ‘네가 무서워해서 무서웠잖아’라고 대화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쿠키뉴스 노상우>


“모든 것은 ‘기담’ 엄마 귀신 때문이다. ‘기담’을 극장에서 보기 전까지 나는 공포영화를 종종 극장에서 보던 사람이었다. ‘기담’ 이후로 공포영화를 극장에서 본 적이 없었다. 먼저 ‘곤지암’을 관람한 회사 선배가 “엄마 귀신보다 더 센 걸, 같은 배우가 연기한다”며 “진짜 엄청 무섭다”라는 말을 하는 순간, 나는 이 영화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다.”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


“한국 공포영화 중에서는 제일 무서웠던 것 같다. 갑자기 나오는 장면에 놀라는 편인데 그런 장면이 적어서 덜 무서웠다. 중간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까진 아니었다. 지인들한테는 한 번 보라고 추천해보고 싶다.”

<김동환(대학생)>


“너무 무서워서 눈물 났다. 극장에서 실제로 소리 지른 건 처음이었다. 엄청 잘 만들었더라. 어린 여학생들은 대성통곡을 했다. 극장에서 봐서 더 재밌었다. 무서웠지만 계속 보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얻어서 끝까지 봤다.”

<이현정(취준생)>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윤기만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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