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지역 라이벌을 상대로 한 라운드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까?
맨시티와 맨유는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소재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맨시티는 현재 27승 3무 1패 승점 8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21승 5무 5패 승점 68점으로 2위다.
올 시즌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을 확정짓는 데 필요한 승점은 5점이다. 단 이번 라운드에서 2위 맨유를 만나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길 시 승점 6점의 격차가 벌어져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된다.
이 경기에서 맨유가 이긴다 해도 맨시티는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거둬도 우승컵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맨시티는 맨체스터 라이벌전에서 우승 세레머니를 하고 싶다. 맨시티 주장 콤파니는 “맨유를 이기고 우승을 결정짓는 것은 평생에 한 번 있을 기회”라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리그 우승을 넘어 다관왕을 노리는 맨시티 입장에서 EPL 우승을 최대한 빨리 확정지은 뒤 다른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지난 주중 열린 리버풀과의 유렵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EPL) 8강 1차전에서 0-3으로 패해 가슴이 쓰라리다. 분위기 반전의 측면에서 맨유전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경기다.
맨유 역시 물러설 수 없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라이벌의 우승을 눈 뜨고 지켜볼 순 없다. 지난해 12월 홈에서 1-2로 패한 것도 설욕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부터 시작된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질긴 연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