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거리에는 봄을 알리는 벚꽃이 만개했다.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축제가 도시민들 발걸음을 재촉한다. 음식은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알 듯, 여행도 가본 사람이 잘 아는 법이다. 이번 주말 지방은행 직원들이 추천하는 명소를 찾아 봄맞이 나들이를 떠나보자.
벚꽃명소 진해·하동…김지완 회장 자주 가는 부산 갈맷길
BNK금융그룹이 제안하는 봄철 여행지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다. 진해구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경화역 철길을 따라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이다. 대표축제인 군항제도 덤으로 보고 오자. 군항제는 오는 10일까지다. 구는 축제기간 벚꽃을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2층 버스를 운영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은 미더덕으로 유명하다. 시는 매년 ‘창원 진동미더덕·불꽃낙화축제’를 연다. 올해는 미더덕에서 패류 독소가 검출돼 미더덕축제가 취소됐다. 불꽃낙화축제는 그대로 진행한다. 오는 14일 진동수협 광암위판장 옆 광암항에서 열린다.
진동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구산면에 가면 ‘저도 콰이강의 다리’(스카이워크)가 있다. 길이 182m, 폭 3m인 철제교량으로 개장한 지 갓 1년이 넘었다.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마치 물 위를 걷는 아찔한 재미를 선사한다. 본래 육지와 저도를 잇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난 2004년 교량이 새로 설치되면서 보행전용으로 바뀌었다.
또 다른 벚꽃명소는 하동이다. 경남 하동군 십리벚꽃길은 쌍계사에서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산책로다. 꽃나무 1200여 그루가 만든 벚꽃터널로 유명하다. 연인과 걸으면 백년해로한다는 전설이 있어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이밖에 부산 갈맷길이 있다. 갈맷길은 제주 올레 길처럼 조성된 숲길·해안길·강변길을 말한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도 오륙도에서 광안리 해변으로 이어지는 이기대 갈맷길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거리·먹거리 가득한 전주…‘호남 4경’ 모악산·순천만도 인기
JB금융그룹 직원들이 추천하는 여행지 중 하나는 전주 한옥마을이다. 전주는 대표적인 맛의 고장이다. 전통음식인 비빔밥 말고도 길거리 음식을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이밖에 호남 4경에 들어가는 김제 모악산이 있다. 모악산은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하다. 진안 마이산과 정읍 내장산도 꼽았다. 광주·전남에는 무등산과 보성 녹차밭, 담양 소쇄원, 순천만 등이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