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주요 연구기관의 중견 공무원들이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계명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7학년도 후기 13명, 2018학년도 전기 8명, 총 21명의 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은 특례입학이 아닌 일반대학원생들과 똑같은 입학절차를 밟아 합격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연구기술고등교육부가 과학기술분야 인력자원 강화를 위해 해외에 유학생을 파견하는 ‘RISET-Pro 장학 사업’에 선발된 공무원들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무원 유학 파견국을 OECD국가로 제한해 RISET-Pro 장학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그 동안 주로 일본으로 유학생들을 파견해 왔다.
최근에는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의 대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부터 계명대 아시아센터가 이들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7학년도 가을학기에는 인도네시아 공무원 해외대학 파견대상자 203명 중 38명이 한국유학을 선택했고, 이중 13명이 계명대학교 대학원에 합격했다.
올해 또다시 8명이 입학하면서 21명의 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이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정규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유수대학 출신의 국가 인재들로 인도네시아 과학연구소, 국립 우주항공연구소, 국립 원자력에너지 연구원, 과학테크노파크 등 정부 주요 연구기관에서 오랫동안 재직 중인 중견 공무원들이다.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휴직을 하고 계명대에서 정규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선택 전공은 기계공학과, 디자인과, 재료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10개 학과로 본인들의 직무와 관련된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박성호 계명대 아시아센터장은 “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은 이미 실무경험을 통해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다른 외국인 유학생들과 달리 열정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하고 있어 면학분위기 조성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들이 학위를 따 자국에 돌아가 업무에 복귀하면 한국-인도네시아 교류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1석 2조의 효과를 가져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명대 아시아센터는 아시아 국가와 교류를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비롯해 포스트 차이나라고 불리는 인도 및 동∙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국제교류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