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규 강릉시장은 19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역(주문진읍·연곡면·왕산면 제외)에 제한급수를 시행한다"며 "세대별 계량기를 50% 잠금해 수용가별 약 40%의 절수 효과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의 핵심 수원인 오봉저수지는 19일 오전 기준 저수율이 21.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9월까지도 뚜렷한 강수 예보가 없어 물 부족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저수량 기준으로는 약 25일치 생활용수만 확보된 상황이다.
시는 단기 대책으로 왕산면 도마천 준설을 통해 담수율을 높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남대천 대형관정 대수층 개발을 완료해 하루 1만 톤 이상의 신규 수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연곡~홍제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을 추진해 경포해변과 도심권에 하루 1만 톤 규모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장기 대책으로는 오봉저수지 내 말구리재 평탄화 공사를 통해 630만 톤 규모의 저수량을 확보하고, 남대천 지하저류댐 설치,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정부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이번 제한급수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돼 송구하지만, 가뭄 극복과 물 자원 확보를 위해 시와 정부, 유관기관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