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입장문은 어이없는 ‘황당 변명문’에 불과하다”며 “김기식 원장은 ‘뇌물 여행’과 ‘갑질 외유’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뭉개고 가겠다는 것인지 사태의 심각성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이어“‘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 출장을 다녀왔으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협조’는 ‘뇌물’로 ‘죄송’은 ‘사퇴’로 표현을 바꾸어야 한다. 죄의식마저 전혀 느끼지 못하고 범법행위를 도덕적인 문제로 축소하려는 후안무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또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하면서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엄정하게 했고, 관련 기관에 대해 혜택을 준 사실은 없었다’는 주장은 앞으로는 압력을 넣고, 뒤로는 관련 기관의 주머니를 터는 ‘수퍼 갑질 여행’을 했다는 실토”라며 “보좌관과 비서를 대동한 것이 업무라고 항변하는 것이야 말로 ‘황제여행’을 다녀왔다는 또 다른 표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기식 원장은 국민들이 더 분노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금융감독원에서 짐을 싸서 중앙지검으로 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