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햇차 맛보세요”…맹추위로 생산량은 감소 전망

“하동 햇차 맛보세요”…맹추위로 생산량은 감소 전망

기사승인 2018-04-11 18:03:12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차 시배지(始培地) 경남 하동군 야생차밭에서 햇차가 나왔다. 

하동군은 지난주부터 야생차 주산지인 화개면 일원에서 올들어 첫 녹차 수확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동 야생차는 곡우(20) 이전에 수확하는 우전(雨前)’을 시작으로 입하(55) 이전에 따는 세작(細雀)’, 5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中雀)’을 거쳐 6월까지 이어진다. 

하동 야생차는 화개·악양면 일원 1956농가가 1014ha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1950t을 생산해 167억원(2017년 기준)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하동군의 대표 특화작목이다. 

특히 야생차를 재배하는 하동의 전통 차농업이 2015년 국가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높은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된데 이어 지난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차의 생육에 적합한 토질·기후 조건과 더불어 하동 차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야생차밭으로 조성된 화개·악양면 일원은 섬진강에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동은 전국 차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며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으며, 농경지가 적은 지리산 기슭의 급경사에 다원이 형성돼 자연생태계 훼손이 적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경관을 자랑한다. 

하동군은 야생차 수확에 즈음해 오는 14일 오전 1030분 차 시배지에서 2018 풍다제(豊茶祭)를 거행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지난겨울 동해로 인해 올해 생산량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생차가 가진 은은한 맛과 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녹차는 항암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강, 미세먼지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만큼 많은 애용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차 시배지 화개·악양면 일원에서는 51922왕의 차! 세계로 나아가다를 슬로건으로 제2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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