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어린 야구 팬에게 손수 자신이 사인한 배트를 건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이도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한 어린 캔자스시티 팬에게 사인이 담긴 배트를 선물했다”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에서 뛰어나다. 그런데 팬들을 대하는 태도도 훌륭하다. 그의 단점을 찾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린 팬을 마주했다. 캔자스시티 응원복을 입은 6살 꼬마팬 레오 거스텔로는 오타니를 향해 “배트를 줄 수 있나요”고 물었다. LA 에인절스 소속 선수인 오타니는 말 없이 더그아웃쪽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4분 뒤 오타니가 배트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오타니는 배트에 자신의 이름을 한문으로 새긴 뒤 배트를 6살 꼬마 팬에게 건넸다. 이후엔 기념 촬영도 했다. 앞으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동안 활약한다고 했을 때, 그를 꾸준히 지지해줄 팬을 1명 더 만든 셈이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원정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3할4푼6리로 소폭 하락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