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엥글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밝힌 법정관리 데드라인이 이틀 남은 상황에 한국지엠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16일에 열린 8차 교섭에서는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종료됐기 때문이다.
18일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노사가 9차 임단협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지엠 경영진은 노사 합의가 이루어지면 법정관리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노조는 조건부 합의는 없고, 지금까지 제시한 노조의 요구안에 대한 일괄타결을 회사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과 노조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측은 연차 휴가 미 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 자녀 학자금 지급 유보 등 1000억원 규모의 비급여성 비용(복리후생비용)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출자전환 시 1인당 3천만원가량의 주식 배분,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신차 투입 로드맵 제시 등 장기발전전망을 회사에 요구해왔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