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전통 차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 받아

‘하동 전통 차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 받아

기사승인 2018-04-20 14:32:55

1200년의 역사가 있는 경남 하동군 화개지역 전통 차농업이 차() 분야로는 국내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공식 지정서를 받았다.

 

하동군은 윤상기 군수가 지난 19(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국제포럼에서 화개지역 하동 전통 차농업을 소개하고, UN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하동 전통 차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2014청산도 구들장논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이며, 차 분야로는 국내 최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는 FAO가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 전통지식체계와 문화, 경관 등을 보전하고 그 가치가 풍부한 지역을 인정하는 제도다. 

하동 전통 차농업은 척박한 지리산 산비탈에 차밭을 조성하고 1200년 간 전통방식으로 차를 생산해 온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6)에 지정됐다. 

이어 FAO 과학자문그룹(SAG)의 현장실사를 받고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하동군은 519~22일 차 시배지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개막행사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사실을 대내·외에 알린다. 

윤상기 군수는 “1200여년을 이어온 하동 전통 차농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지역주민들과 다방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체계적인 보전·관리 및 활용을 통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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