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여러분! A+ 간식 먹고, 시험 대박나세요!”
20일 오전 8시 영남대 중앙도서관.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지하 1층 로비와 계단에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영남대 서길수 총장이 2018학년도 1학기 중간시험 첫 날 아침 일찍 등교한 학생들을 위해 간식 배달에 나선 것.
이날 서 총장은 보직교수, 총학생회와 함께 시험공부를 하려고 아침 일찍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에게 컵밥과 음료수를 나눠주며 격려했다.
첫 번째로 줄을 서서 간식을 받은 김종수(21·역사학과 4년)씨는 “학교 오자마자 간식을 받으려고 중앙도서관부터 찾았다”면서 “매 학기 간식을 받을 때마다 총학생회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챙긴다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번학기에도 간식 든든히 먹고 시험도 잘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식사업을 준비한 영남대 총학생회장 박성민(25·식품자원경제학과 4년)씨는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총학생회에서 대학 본부와 함께 간식사업을 준비했다. 이번 중간시험에서 모든 학우들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식 배달은 영남대 중앙도서관 지하 로비와 과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총 760명분의 컵밥과 음료수를 준비했지만 10여 분만에 동이 날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서길수 총장은 “아침도 거르고 새벽같이 등교해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을 보니 자식 같은 마음에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항상 곁에서 응원하는 스승과 학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산=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