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간만에 활짝 웃었다. 외국인 용병 에반드로와 고요한이 연속골을 터뜨려 시즌 2승째를 이끌었다.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8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 

황선홍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은 에반드로를 중심으로 조영욱과 고요한이 섰다. 중원은 김성준, 황기욱, 신진호가 맡았다. 포백라인은 심상민, 김원균, 곽태휘, 신광훈이 선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이에 맞선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3-4-3 전술을 꺼냈다. 전방을 세징야, 전현철, 김경준이 구축하고 중원을 고승범, 황순민, 박한빈, 정우재가 채웠다. 스리백을 김진혁, 한희훈, 홍정운이 구성하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13분 선제골이 나왔다. 대구 진영에서 김성준이 인터셉트한 공을 우측 사이드의 조영욱에게 찔러줬다. 조영욱이 수비 1명을 벗겨낸 뒤 넘겨준 낮은 크로스를 에반드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만회를 위해 대구가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좋은 찬스가 연달아 나왔지만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안정적인 볼 처리로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27분 김성준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안델손이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전반 44분 안델손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감아 찬 슈팅이 골문 맞고 나왔다. 

후반 6분 서울이 추가골을 넣었다. 수비 맞고 바깥쪽으로 튕겨져 나온 볼을 고요한이 골문 구석을 찌르는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고요한은 득점 후 황선홍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서울의 쐐기골이 후반 35분 나왔다. 멀찍이 넘어온 침투패스를 좌측 사이드에서 받은 조영욱이 에반드로를 바라보고 공을 넘겼다. 김진혁이 급히 볼을 막으려다가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 김경준이 고요한의 정강이를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