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다. 한 경기로 뒤바뀌진 않는다. 그러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건 큰 소득이다.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황선홍 감독이 오랜 만에 거둔 대승에도 표정을 풀지 않았다. 황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2018 K리그1(클래식) 8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경기 후 만난 황 감독은 “어려울 거라 예상했다. 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던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홈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평가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3골에 관여한 조영욱에 대해 “한 경기로 판단할 순 없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당당하게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그는 “프로는 경쟁이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이면 계속 나설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은 전방 압박을 비롯해 “전술적으로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있다. 수정을 조금 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완벽하진 않지만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음이 매우 무겁다. 매번 이렇게 말씀 드리기도 죄송하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 길이 멀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팬들의 성원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기욱, 심상민 등 이날 성실히 뛴 선수들에 대해 “주전과 비주전은 없다. 의지가 있는 선수가 경기에 나가야 한다. 누구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면서 “경기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다. 한 경기로 뒤바뀌진 않는다. 그러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건 큰 소득이다.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