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이르면 금주 소환… 벼랑에 몰린 한진家

‘물벼락 갑질’ 조현민, 이르면 금주 소환… 벼랑에 몰린 한진家

기사승인 2018-04-23 20:29:19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은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소환될 예정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압수물이) 분석되면 부를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소환조사)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19일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문제가 된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직원들의 녹음 파일, 조 전무와 임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녹음 파일에는 “이 사람들 얼굴을 다시는 보기 싫다”,“대행사 이름도 꺼내지 마라”는 등의 폭언과 유리컵이 떨어져 뒹구는 소리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를 맡은 대행사와 회의 중 언성을 높이며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물이 든 컵을 던졌다는 폭로로 인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항공 측은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하면서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져 물이 튄 것은 사실이나 직원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해명에도 국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지난 13일 위 사건에 대한 내사에 돌입했다. 대한하공 직원과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고 지난 17일 조 전무를 폭행혐의 피의자로 입건,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또 조 전무가 미국 국적을 가진 것을 고려해 법무부에 출국정지도 요청했다. 

한편 경찰과 더불어 국토부와 관세청 등도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비리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관세청은 23일 서울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와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 공항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세관 당국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 관세 포탈 혐의를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조양호 회장 일가 자택 압수수색에 나서 탈세 의혹이 짙은 명품 증거 자료 다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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