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57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57개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순환출자 고리는 6개 대기업집단 41개 고리만이 남은 상태다.
순환출자는 그룹 내에서 A사가 B사로, B사가 C사로, C사가 다시 A사 등으로 자본금을 출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기업집단은 그간 상호출자 규제를 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이러한 ‘고리형’ 순환출자를 활용해 왔다.
2013년 9만7658개에 달하던 순환출자는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기존 순환출자 공시를 강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5년만에 99.9% 사라졌다.
당시 9만5033개에 달하던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는 지난해 모두 없어졌으며, 2555개였던 삼성 역시 올해 4개까지 줄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남은 41개 고리에 대해서도 각 기업이 해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순환출자가 대기업의 지배구조에서 차지하던 역할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