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소식] 고려대 의과대학, 의학교육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실시 外

[병원 소식] 고려대 의과대학, 의학교육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실시 外

기사승인 2018-04-25 10:46:28
◎고려대 의과대학, 의학교육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개최…지난 1년 간 기증자 뜻 기려=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은 지난 19일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의과대학장 추모의 말씀 △유가족 대표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추모의 말씀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헌화 △유가족 및 교직원, 학생 헌화 순으로 이어졌으며,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삼 백여 명이 참석해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58분의 숭고한 뜻을 추모했다. 

이홍식 학장은 “학생들이 직접 인체를 탐구하는 것은 참된 의료인을 양성하고 의학의 진일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고 엄숙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오늘 감은제를 통해 감은탑에 새겨진 숭고한 헌신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고 의료인으로서 소명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유가족 대표는 “2006년 아버지의 모교이자 평생의 자부심이셨던 고려대학교에 시신기증 서약을 하시고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다시금 떠오른다”며 “시신 기증자들 모두 지금보다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라며, 잊을 수 없는 봄날을 만들어 주신 고대의대 측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학과 1학년 정가람 학생대표는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해 고귀한 결정을 해주신 기증자 분들과 유가족 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고귀한 결정을 받들어 실력뿐 아니라 남을 먼저 위하는 의사, 무엇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의사가 되도록 정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엄숙한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헌체하신 58명의 함자가 호명됐다. 이후 이홍식 의과대학장, 한금선 간호대학장, 엄창섭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유가족 대표, 학생대표가 제단에 헌화했으며, 유가족은 유광사홀에서 의대생들이 줄지어 서서 만든 길을 따라 감은탑에 도착해 국화꽃을 내려놓았다. 이후 유가족들은 탑에 새겨진 이름을 찾아 사진을 찍는 등 먼저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시간을 가졌다.

엄창섭 해부학교실 주임교수는 “지난 1971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합병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신 故 김진웅 前 고려대 총장서리를 비롯한 모든 기증자, 유가족께 추모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신 기증자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잘 이어받아 앞으로 좋은 의사를 키워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위하여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感恩祭)’를 실시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주한 미국대사관서 감사표창 받아=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지난 20일 한국에 거주하거나 환승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한국에 머무르는 미국인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주한 미국대사관으로부터 감사표창을 받았다.

인하대병원은 수 년 전부터 미국인 환자들의 응급상황 발생 시, 의료진의 신속한 조기대응과 직원들의 원활한 행정 지원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인 환자들의 편의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하여 주한미국대사관 칼 트렁크 영사(미국시민업무 부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인하대병원 원무팀을 방문하여 감사 표창을 전달했다.

김영모 병원장은 “의술에는 국경이 없다. 내외국인의 구분 없이 어려움에 처한 환자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감사표창은 더욱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인하대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더욱 편안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운영 자문=이대목동병원 산학협력단(책임자 정구영 응급의학과 교수)이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운영 컨설팅 사업 시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시작된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건립 사업은 우리나라 차관으로 지어지는 병원으로 해외 병원 건립사업 중 차관이 1억 달러가 넘는 사업이다. 또 수출입은행의 유상 차관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무상 지원이 이뤄져 유·무상 사업이 복합적으로 진행된다.

이대목동병원은 건립 사업이 시작된 2014년부터 병원 건립 계획 등의 초기 작업에 참여해 정구영 응급의학과 교수가 현지 자문관으로 파견되어 사업에 관여해 왔다. 

정구영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은 선천성 질환 환자가 많은데 치료 수준이 열악한 편이다”면서 “이번 국립아동병원 건립은 이러한 선천성 질환을 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 건강검진 지원=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과 서울지방보훈청(청장 오진영)은 20일 서울지방보훈청 호국홀(용산구 이태원로)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의 복지증진을 위해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강북삼성병원은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서울시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50명에게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게 됐다.

신호철 원장은 “나라사랑을 실천한 독립유공자의 헌신에 힘입어 병원도 반세기를 넘어 100년을 향해 도약하는 성장을 하게 됐다. 강북삼성병원은 건국 100주년에 앞서 우리 주변에 계신 독립유공자와 가족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며 나라사랑을 함께 나누는 활동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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