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고무된 건 비단 국민들만이 아니었다. 만찬에 초대받은 것을 자랑부터 ‘진지 모드’이거나 힐난까지. 회담을 대하는 정치인들의 ‘말’을 정리했다.
1. “만찬 초대받아서 넘 좋은 것!”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자랑이 가득하다. 우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의 만찬에 초대를 받아간다”며 “역사적인 현장에 참석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하나 되는 한반도의 꿈을 한 번도 내려놓은 적이 없는데 드디어 그 모습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썼다.
2. “제가 또 예언하나 할까요?”
남북정상회담 원로 자문단으로 참여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제 여의도에 ‘돗자리를 깔아도’ 충분하겠다. 앞서 박 전 대표는 리설주 여사의 회담 참석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깜짝 등장’을 예상했고, 이러한 예상은 적중했다. 박 전 대표는
3.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부정적인 말이 이어지리라 지레짐작할지도 모르겠다. 정치권에서 ‘비유의 달인’으로 불리는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돌이킬 수 없는 평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깜짝 반전의 말을 선사했다. 노 의원은 “말로만 끝난 이제까지 남북합의의 한계를 인정하고 합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는 약속을 환영한다”고도 덧붙였다.
4. ‘진지모드’ 천정배 “아! 잃어버린 11년 한방에 훅”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은 ‘진지 모드’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환영 입장을 밝혔다. 천 의원은 “민족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남북 정상의 위대한 발걸음을 두 손 들어 환영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남북은 잃어버린 11년을 단 번에 뛰어넘어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세계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