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470억원을 투입, 영덕 강구신항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영덕 강구항은 1970년 2종 어항으로 지정된 후 항만개발을 시작해 관광기능 뿐만 아니라 수산물의 위판 및 보관, 유통 등 어항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항만 시설물이 40년 이상 됐고, 항내 퇴적 및 물양장 시설 부족, 배후시설 협소 등으로 어항기능은 물론 급증하는 관광객 수용도 역부족이었다.

또 최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와 포항~영덕간 철도 개통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통한 접근성 개선으로 매년 강구항에서 개최되는 대게축제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해양수산부는 강구항을 지방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고 부족한 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후 2016년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30일 공사에 착수했다.

도는 강구신항 개발사업을 통해 동방파제 80m, 북방파제 165m, 방파호안 401m, 물양장 210m를 설치해 대형어선 접안이 가능한 물양장을 추가 확보한다.

부족한 배후부지 2만9,=540㎡를 새로 조성해 현재 강구항에 있는 어항기능을 이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입출항 선박 안전을 위해 항 입구부를 확대한다.

아울러 내진설계를 도입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항만을 만들고 강구항이 은어의 산란지인 오십천 하구인 점을 감안, 작업 공종과 시기를 조정해 은어의 이동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

도는 강구신항 개발공사가 완료되면 어항기능 분산으로 항만기능 강화는 물론, 매년 늘어나는 관광객 수용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원 해양수산국장은 “강구항을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역할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다목적 항만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