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64) 전 대구은행장이 구속됐다.
대구지법 이준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은행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15건의 채용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11월께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관련 조사가 시작되자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은행장이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한 후 일명 ‘상품권 깡’ 수법으로 수십억 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후 이 가운데 1억 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30여 건의 의혹 사례를 파악해 수사를 벌이고 있고, 이 가운데 10여 건을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