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문재인 대통령에 “미친 XX” 발언… 민주당 측 “제정신으로 볼 수 없는 막말”

조원진, 문재인 대통령에 “미친 XX” 발언… 민주당 측 “제정신으로 볼 수 없는 막말”

기사승인 2018-05-01 18:38:29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막말에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56차 태극기집회에서 전날 합의된 판문점 선언에 대해 “무효다. 핵폐기 한마디 없이 공동목표가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했다. 25년 전부터 김일성, 김정일까지 똑같이 말한 거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람은 무엇이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좀 조숙하든지 대통령 옆에 있는데도 거기다가 나불나불나불 거리고 있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6·15 선언을 지키자고, 10·4 선언을 지키자고, 그러면은 200조 들어간다. 200조”라며 “핵 폐기 한마디도 얘기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디 있냐”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판문점 선언은 핵 폐기와 북한 도발에 대한 사과, 인권 탄압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것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정상회담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주적에게 굴종하는 모습만 생중계로 보아야 했다”고 적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1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의 막말이야 하도 유명해서 왠만하면 언급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번에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다음날인 28일 자신들의 몇 되지도 않은 당원집회에서 마이크를 잡더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연거푸 내뱉었다.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준이 낮은 것도 모자라,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게 국회의원직을 주며 세금을 바칠 만큼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며 “표현의 자유에도 정도가 있고, 최소한 넘지 말아야 할 금도라는 게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제정신으로 볼 수 없는 조원진 의원의 막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윤리위에 제소해 응분의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며 “우리당과 국민들이 이번만큼은 대충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밝혀둔다”고 전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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